글로벌 Hot 아이템 공유

왜 모두 메타버스(The Metaverse)에 뛰어들까요?

bitcoinmoney 2021. 11. 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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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생활 환경, 비즈니스 지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저희 더밀크는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변화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 알려드리는 미디어일 것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비즈니스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BTS, 메타버스에서 무대를 펼치다
지난 9월 25일 금요일 오후 5시(미 서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전 9시). 빌보드 1위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쓴 BTS(방탄소년단)가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의 파티 로열(Party Royale) 모드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공연을 가상으로 펼쳤습니다. BTS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이 뮤직비디오나 쇼케이스가 아닌 ‘온라인 공간’ 파티 로열에서 처음으로 새 안무를 공개한 것입니다. 파티 로열에 참가한 수많은 게이머들은 BTS의 다이너마이트 안무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포트나이트에서 펼쳐진 BTS 신곡 발표 무대 (사진: 포트나이트 유튜브 캡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플레이어들이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열 장르의 게임입니다만 파티 로열은 자신의 아바타로 친구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콘서트나 영화를 관람하거나 즐길 수 있게 만든 공간입니다. 즉, 게임은 이제 새로운 '소셜 공간'이자 '파티 장소'입니다.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최대 경쟁자로 꼽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게이머들은 BTS의 새 노래를 즐기는데만 그치지 않았고 새로 나온 BTS 안무 이모티콘을 구입했습니다.  

이처럼 BTS가 가상 공연을 했던 포트나이트와 같은 공간을 ‘메타버스(Metaverse)’라 부릅니다. 메타버스는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큰 주목을 받는 기술(또는 개념)이 됐습니다.

실제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IDIA) 창업자 겸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GPU연례개발자대회(GTC) 2020 기조연설에서 “지난 20년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면 미래 20년은 공상과학영화(SF)에서 보던 일이 벌어질 것이다. 메타버스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The Metaverse is coming)”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를 언급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 GTC2020 유튜브 생중계 캡처)
인공지능 칩 시대를 이끌면서 일약 시가총액 세계 1위 반도체 회사로 끌어 올리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미래가 ‘메타버스의 시대’임을 알린 첫 메이저 기업 CEO입니다. 엔비디아는 GTC 2020에서 클라우드 AI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맥신(MAXINE), 헬스케어 AI 연구용 슈퍼컴퓨터 케임브리지-1(Cambridge-1), 새로운 DPU(데이터처리장치) 등 산업의 흐름을 바꿀만한 발표를 했는데, 이에 앞서 ‘메타버스의 시대’를 선언했다는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습니다.  

메타버스, 가상현실 그 이상
그렇다면 메타버스란 무엇일까요?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Beyond)’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이용자들이 아바타(Avatar)를 이용해 단순히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문화적 활동을 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소유 투자, 보상 받을 수 있는 세계입니다. 3차원 그래픽의 가상공간일 뿐 아니라 가상과 실제 현실이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이 탄생하는, 초월적 하이브리드 세상을 뜻합니다.

메타버스는 지난 1992년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 1992)>란 소설에서 처음 사용됐습니다. '아바타'도 이 소설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과 <매트릭스(The Matrix, 1999)>가 메타버스를 그린 영화로 꼽힙니다. 


'멀티버스'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닐 스티븐슨의 <스노우 크래시>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게임처럼 별도의 해드셋이 필요 없고 PC, 모바일, 게임기,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 메타버스로 불리는 포트나이트의 팀 스위니(Tim Sweeney) 에픽게임즈(Epic Games) 창업자 겸 CEO는 “메타버스는 인터넷(웹)의 다음 버전이다. 사람들이 메타버스로 일하러 가거나 에임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술(개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고 학교에 가고 운동하는 ‘홈 이코노미(Home Economy)’ 시대가 열리면서 메타버스 게임에 사람들이 몰리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이 공간에서 ‘힐링(healing)’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20일 출시된 닌텐도(Nintendo)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이하 모동숲)>은 메타버스를 잘 구현한 게임으로 꼽힙니다. 모동숲은 현실과 동일한 시간이 흐르는 가상 세계에서 이용자가 낚시, 곤충채집, 식물 재배, 집 꾸미기 등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게임이죠. 한 번 해보시면 그 느낌을 아실 것입니다. 게임이라기 보다 취미 활동 공간이자 소셜 활동 장소입니다. 

이처럼 모동숲은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로 ‘힐링게임’ 이란 수식어가 붙으면서 글로벌 히트,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판매를 포함한 실적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닌텐도의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이 게임 덕분에 428%나 올랐습니다. 닌텐도 주가도 동물의 숲 출시 전엔 3만 3220엔이었으나, 10월 7일 현재 5만 7490엔으로 수직상승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닌텐도의 멀티버스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사진: 닌텐도 공식 페이지)
로블록스(Roblox)도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 제품(회사)입니다. 로블록스는 특히 7~12세에 가장 인기 있는 게임으로 지난 2월에 이미 1억 15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이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1억6400만명으로 늘었습니다.

로블록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수동적으로 게임 속에 만들어진 것을 즐기기만 하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 제작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로블록스에서는 로벅스(Robux)라는 게임머니를 이용, 적극적으로 경제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로블록스 안에서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도 돈을 버는 일입니다. 개발자들은 자동차에서 배경화면까지, 자신이 만든 아이템을 팔아서 다른 개발자의 게임과 통합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하는 어린이들은 레고 블록 같은 아이콘과 아바타를 이용, 자신만이 게임과 세계를 디자인, 구축한 다음 친구들과 공유합니다. 200만명으로 추정되는 로블록스 내 게임 개발자, 디자이너 중 1/6은 이 게임 내에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로블록스 세계 안에서 5000만개의 게임이 제작됐으며, 100만번 이상 플레이된 블록버스터도 탄생했습니다. 로블록스 내 가장 인기있는 게임 <어답트 미(Adopt me)>는 지난 4월 기준 160만명 이상 동시 플레이되기도 했습니다. 로블록스는 평가금액 80억달러(약 9조3000억원)으로 내년 초 상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 메타버스 준비 중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 중입니다.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빅테크 기업 중엔 가장 메타버스 시대를 앞서 준비한 회사로 꼽힙니다. 최근엔 <둠(Doom)>, <폴아웃(Fallout)>, <엘더스크롤(The Elder Scrolls Online)> 등 유명 게임들을 만든 게임사를 소유한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를 75억달러(약 8조74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MS는 게임뿐 아니라 증강현실(AR) 기기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AR 기기 ‘홀로렌즈(HoloLens)’를 개발했으며, 협업 툴인 ‘팀즈(Teams)’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일의 미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 기기 및 플랫폼 ‘오큘러스(Oculus)’를 보유한 페이스북도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 2(Oculus Quest 2)’를 공개했습니다. 오큘러스는 효과적인 재택 근무를 돕는 인피니트 오피스(Infinite Office), 홈트레이닝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건강 앱 등을 선보이면서 메타버스 이코노미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지난 9월 16일에는 증강현실 안경 아리아(Aria)를 공개하기로 하는 등 이 분야를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으로 점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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